티츄 보드게임 하는 법 – 5분 만에 배우는 룰·점수 계산법

보드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독성 끝판왕’으로 불리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티츄(Tichu)인데, 1991년 스위스의 게임 디자이너 우르스 호스테틀러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중국의 전통 카드게임 ‘더우디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4명이 2대2로 팀플레이를 하는 방식입니다.

포커의 족보와 치밀한 전략, 그리고 팀원과의 호흡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티츄 보드 게임을 하는 방법과 룰, 점수 계산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게임 준비 : 56장의 카드로 시작하는 심리전

사진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티츄는 정확히 4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이 한 팀이 되는 구조예요. 게임에 필요한 카드는 총 56장으로 구성됩니다.일반 트럼프 카드처럼 4가지 색상의 2부터 A까지 52장이 기본이며, 여기에 티츄만의 독특한 특수 카드 4장(용, 봉황, 개, 참새)이 추가됩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룰 

게임의 최종 목표는 간단명료한데요, 1000점을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를 거머쥐게 되죠. 평균 플레이 시간은 약 60분 정도인데, 팀원들의 실력에 따라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습니다.

족보 분석이 중요한 이유 

사진 출처 (보드게임아레나)

티츄의 기본은 포커 족보에서 출발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조합은 싱글, 즉 카드 한 장을 내는 것이에요. 같은 숫자 두 장을 모으면 페어가 되고, 세 장이면 트리플이 됩니다. 트리플과 페어를 합치면 풀 하우스가 완성되는데, 이때 트리플의 숫자로 강약을 비교하죠.

연속된 숫자 5장 이상을 내는 스트레이트도 가능합니다. 티츄의 스트레이트는 포커와 달리 5장부터 최대 14장까지 늘릴 수 있어요. 연속된 숫자의 페어를 2개 이상 연결하면 연속 페어가 됩니다.

카드 조합의 우선 순위를 알아야 

여기서 중요한 규칙이 있는데, 같은 종류의 족보끼리만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죠. 페어가 나왔다면 더 높은 페어로만 덮을 수 있고, 스트레이트는 같은 장수의 더 높은 스트레이트로만 제압할 수 있습니다.

폭탄 : 게임의 판도를 뒤집는 최강 무기

모든 족보를 뛰어넘는 절대 강자가 있는데, 바로 폭탄입니다. 

폭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존재하는데  같은 숫자 4장을 모은 포 카드가 첫 번째 유형입니다.

또  같은 문양의 연속된 숫자 5장 이상을 만든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두 번째입니다. 

폭탄은 자신의 차례가 아니어도 언제든 던질 수 있으며, 심지어 가장 강력한 용 카드도 폭탄 앞에서는 무릎을 꿇게 됩니다. 

다만 폭탄끼리 맞붙을 때는 숫자가 높거나 장수가 많은 쪽이 승리합니다. 상대팀이 좋은 조합으로 선을 잡았을 때 폭탄 하나로 역전하는 쾌감을 즐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수 카드 4종, 티츄만의 독창성

사진 출처 (보드라이프)

티츄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특수 카드들인데, 각각 용과 봉황, 개, 참새로 구분돼 있어 각각의 특수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전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용(Dragon) : 가장 강력한 카드 

용(Dragon)은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예요. 폭탄을 제외한 그 어떤 카드도 용을 이길 수 없지만, 용으로 트릭을 가져가면 그 점수를 상대팀 중 한 명에게 넘겨야 합니다.

봉황(Phoenix) : 만능 와일드카드 

봉황(Phoenix)은 만능 와일드카드 역할을 하며,  어떤 숫자로도 변신할 수 있어 궁지에서 탈출할 때 유용합니다. 혼자 낼 때는 용 다음으로 강하지만, 용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개(Dog) : 전략적 협동 플레이의 핵심 

개(Dog)는 독특한 기능을 가진 카드로, 선 플레이어만 낼 수 있으며, 개를 내면 즉시 팀원에게 선 권한이 넘어갑니다. 팀원의 티츄를 도와주거나 상대를 방해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참새 : 게임을 방향을 결정 

참새 또는 1로 불리는 카드는 가장 약하지만 특별한 권한을 지니는데, 이 카드를 가진 사람이 게임의 첫 턴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개중 원하는 숫자를 지정해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숫자를 내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 방법 : 긴장감 넘치는 14장의 승부

라운드는 각 플레이어가 8장의 카드를 받으며 시작되며, 이때 자신감이 넘친다면 라지 티츄를 선언할 수 있어요. 라지 티츄는 8장만 보고 이번 라운드에서 1등 하겠다는 선언이지요. 성공하면 무려 200점을 얻지만, 실패하면 200점을 잃게 됩니다. 모두가 라지 티츄 선언 여부를 결정하면 나머지 6장을 추가로 받습니다. 14장을 모두 확인한 후에는 스몰 티츄를 선언할 기회가 주어져요.스몰 티츄는 첫 카드를 내기 전까지 선언 가능하며, 성공 시 100점을 획득합니다.

심리전을 시작하는 교환 절차 

다음은 게임의 하이라이트인 패 교환 순서인데,  각자 3장의 카드를 선택해 팀원, 왼쪽 상대, 오른쪽 상대에게 1장씩 나눠줍니다.  이 과정에서 팀원과의 정보 교환이 이뤄지고, 상대팀을 견제하는 심리전이 펼쳐집니다. 교환이 끝나면 참새를 가진 플레이어부터 게임을 하는데 클라이밍 방식으로 진행되어 이전 사람보다 높은 족보를 내거나 패스해야 해요.

3명이 연속으로 패스하면 최후에 카드를 낸 사람이 트릭을 가져가고 새로운 선이 되며, 3명이 모든 카드를 소진하면 라운드가 종료되죠.

승리를 결정 짓는 티츄 점수계산 공식 

사진 출처 (나무위키)

티츄의 점수 체계는 명확한데, 우선 킹과 10은 각각 10점, 5는 5점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용은 25점으로 계산되지만, 용으로 이긴 트릭은 상대에게 넘겨야 합니다. 봉황은 -25점으로 패널티 카드이며, 나머지 모든 카드는 0점이에요.

가장 극적인 상황은 바로 원투인데, 한 팀의 두 명이 1등과 2등을 차지하면 무조건 200점을 획득하고, 상대팀은 0점을 받게 되죠.

이때는 카드의 점수를 따로 계산하지 않고, 꼴찌가 된 플레이어의 남은 카드와 그가 먹은 모든 트릭은 1등에게 귀속됩니다.

티츄 선언 성패 여부에 따라 

티츄 선언의 성공 여부도 점수에 반영되는데,  라지 티츄 성공 시 200점 추가, 실패 시 200점 감점입니다.

스몰 티츄는 성공 시 100점 추가, 실패 시 100점 감점이죠.

초보자를 위한 실전 팁

패 교환의 기본 원칙은 간단한데요, 팀원에게는 자신의 가장 높은 카드를 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용, 봉황, 에이스 순으로 강력한 카드를 전달해 서로의 패를 파악하는 겁니다.

상대팀에게는 낮은 카드나 그들의 조합을 방해할 카드를 건네면 됩니다.

같은 팀원을 전폭 지원해야 

티츄 선언은 성공 확률이 50%만 넘어도 기댓값이 양수입니다.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편이 유리하죠.

팀원이 티츄를 선언했다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하며,  자신의 강한 카드를 아껴두기보다는 팀원이 선을 잡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상대방을 견제하는 방법 

반대로 상대가 티츄를 불렀다면 총력을 다해 방해해야 하는데, 참새로 낮은 숫자를 지정하면 상대방의 약한 카드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폭탄은 아껴두지 말고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게임 후반에 들고 있다가 쓸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중요한 순간에 과감하게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글을 마치며 

영상 출처 (보드라이브)

티츄는 운빨 게임과는 거리가 멉니다. 치밀한 계산과 대담한 결단, 그리고 팀원과의 완벽한 호흡이 어우러져야 승리할 수 있죠.

처음 몇 판은 규칙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그 깊이에 매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4명만 모인다면 언제 어디서든 티츄의 세계로 떠날 수 있습니다. 티츄의 중독적인 매력에 푹 빠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