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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셀 프로젝트란? 협력형 보드게임의 독특한 시스템 정리

윈도우에 기본 탑재된 카드 게임 프리셀은 1990년대 회사원들의 점심시간을 책임졌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협력형 보드게임의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었죠. 

오늘은 30년 넘게 이어진 프리셀 프로젝트의 독특한 시스템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리셀 게임의 탄생과 확산

사진 출처 (wikipedia)

프리셀은 1978년 폴 알필이 개발한 솔리테어의 일종으로, 52장의 플레잉 카드를 8개 줄에 배치해 시작합니다. 

왼쪽 4개 줄에는 7장씩, 나머지 4개 줄에는 6장씩 놓으며, 화면 왼쪽 위에는 4개의 프리셀이, 오른쪽에는 4개의 홈셀이 배치됩니다.

게임의 목표는 에이스부터 킹까지 같은 문양으로 쌓아 모든 카드를 홈셀로 옮기는 것입니다.

줄 스택에서는 내림차순으로 빨강과 검정이 번갈아 나와야 하며, 프리셀에는 카드를 임시로 한 장씩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프리셀은 1991년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 팩에 처음 수록되었습니다.

1995년 윈도우 95에 기본 게임으로 포함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클론다이크 다음으로 유명한 솔리테어 게임이 되었습니다.

프리셀 프로젝트의 시작

1994년 8월 데이브 링이라는 학생이 윈도우 프리셀에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게임 번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으로, 윈도우 95 버전에는 32,000개의 서로 다른 게임이 있었죠. 

그는 데이브 링은 큰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과연 32,000개 게임이 모두 풀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풀 수 없는 게임도 존재하는 걸까? 

데이브 링은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프리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유즈넷을 통해 전 세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각 참가자에게 100개씩 게임 번호를 할당한 것이죠. 

할당받은 게임을 모두 풀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독특한 집단 지성 실험이었습니다. 

1995년 4월 프로젝트가 종료되며 결과가 나왔는데, 32,000개 중 단 하나의 게임만이 풀 수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약 9천여 번의 시도에도 아무도 성공한 게임은 바로 11982번이었죠. 

독특한 협력 구조를 갖춘 게임 

사진 출처 (istockphoto)

프리셀 프로젝트는 독특한 협력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 세계 참가자들이 각자의 시간에 게임을 풀 수 있으며, 풀린 게임은 서버에 자동으로 기록되고 공유되었죠. 

다른 참가자들은 아직 풀리지 않은 게임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XP부터는 게임 번호가 100만 개로 늘어났지만, 프로젝트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참가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도 ko.freecellproject.com에서 참여할 수 있죠. 

구역 시스템의 도입

프리셀 프로젝트는 지루함을 줄이기 위한 장치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1만 개 단위로 구역을 나누어 목표를 제시하는 시스템이었죠. 

하나의 구역은 총 10,000개의 게임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각 구역 내 게임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게 됩니다. 

구역 내 게임 중 99.9% 이상이 클리어되면 전환점이 찾아오고, 미해결 게임이 10개 이하가 되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는 구조죠.

이 시스템은 전체 커뮤니티에게 성취감을 주며, 조직적이고 정기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바로는, 약 10만 개당 1개 정도가 풀 수 없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랭킹과 승수 시스템

프리셀 프로젝트는 참여 동기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추가했습니다.

승수를 기준으로 한 랭킹을 통해 성취를 확인하는 시스템이었죠. 

자신의 기록을 관리하며 점수 경쟁을 통해 다른 참가자와 경쟁하는 시스템입니다. 

승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올라갑니다.

아무도 풀지 못한 게임을 최초로 해결하면 승수가 증가하며, 이미 해결된 게임을 다시 풀어도 승수가 올라갑니다.

후자의 경우 원래 해결자의 구역별 승수가 1 감소하고, 새로운 사용자의 승수가 1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공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도전을 유도하지요. 

개인의 성취감과 커뮤니티의 협력을 동시에 촉진하며,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시킵니다. 

풀 수 없는 게임들

사진 출처 (trump-card-game)

11982번은 프리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게임으로, 1995년 프로젝트에서 유일하게 풀리지 않은 번호였습니다. 

이후 알고리즘을 만들어 시도한 사람도 있었지만 휴리스틱 서치 프로그램으로도 풀 수 없다는 게 증명되었습니다.

11982번 외에도 풀리지 않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146692번, 186216번, 455889번이 대표적이며, 495505번, 512118번, 517776번, 781948번도 미해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들도 언젠가는 풀릴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있습니다.

개중엔 클리어는 가능하나 난이도가 높은 게임들도 있습니다. 

617번, 1941번, 10692번은 일종의 레전드로 불리며, 플레이어의 도전의식을 불태웁니다. 

각각 1시간 안에 풀 수 있다면 상당한 실력자로 불리죠. 

실제로 며칠을 컴퓨터 앞에서 끙끙대면서도 결국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리셀 게임의 전략적 요소

사진 출처 (solitaires)

프리셀은 운보다 전략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이론상 카드는 한 번에 한 장만 옮길 수 있지만, 프로그램이 중간 동작을 생략해서 보여줍니다.

빈 프리셀과 빈 줄 스택 개수에 따라 이동 가능한 카드 수가 결정되며,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카드 수 공식이 있습니다.

빈 프리셀 수 더하기 1에 빈 줄 스택 수 더하기 1을 곱한 값으로, 빈 프리셀이 4개이고 빈 줄 스택이 없다면 최대 5장입니다.

빈 줄 스택 1개가 추가되면 한 번에 10장까지 옮길 수 있습니다.

프리셀에 카드를 올릴 때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실행 취소는 직전 1회만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이점을 얻을지 확실히 정하고 행동해야 하죠.

다른 행동을 하면 프리셀의 카드는 취소하지 못합니다.

홈셀은 에이스부터 킹까지 오름차순으로 쌓아가야 하며, 같은 문양의 카드들만 한 스택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번 홈셀에 올린 카드는 다시 줄 스택으로 옮길 수 없으며,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카드가 자동으로 홈셀에 등록됩니다.

이러한 룰을 제대로 숙지해야만 프리셀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영상 출처 (브로콜리나맞어)

프리셀 프로젝트는 게임을 넘어선 사회적 실험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30년 넘게 이어진 인류의 지적 호기심과 협력 정신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여전히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혼자 하는 게임이지만 혼자만의 게임이 아니며, 당신이 푼 게임도 인류 지식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수많은 게임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지금 바로 게임에 참여해 프리셀 프로젝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의미 있는 추억과 플레이 경험을 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