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O vs 원카드 차이 – 룰, 재미, 전략성 비교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UNO 는 전체 보드게임 시리즈 인기 순위 중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볍게 한판 할 수 있어서인지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받는 카드 게임인데요. 우노가 사실은 원카드에서 파생된 게임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우노가 개발된 이야기부터 우노와 원카드의 차이점까지 세세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우노의 시작

(출처: 하입비스트)

우노는 1971년 미국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이발사였던 멀 로빈스(Merle Robbins)는 우리나라에서는 원카드로 불리는 게임인 크레이지 에이츠(Crazy Eights)를 매우 좋아했는데요. 시간이 날때마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크레이지 에이트를 즐겨했다고 합니다. 워낙 이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조금씩 기존 규칙을 변형하거나 자신만의 규칙을 추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색과 숫자를 매칭하는 규칙이나 스킵, 리버스, 드로우 투 등 자기만의 규칙을 추가하며 지금의 우노와 비슷한 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가족들 역시 새로운 규칙을 너무 재미있어 했는데요. 멀 로빈슨은 가족들의 반응에서 가능성을 보고 약 천만원의 사비를 털어 5,000세트의 우노 카드를 인쇄하기에 이릅니다.

이발소에서 시작한 대중화

(출처: boardgamist)

멀은 이발소에 오는 손님들에게 카드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고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 무렵 일리노이 주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던 로버트 테작(Robert Tezak)이라는 사람 귀에까지 전해지는데요. 게임의 가능성을 알아본 로버트 테작은 멀 로빈슨을 설득해 대중화를 시키기로 합니다. 그는 직접 International Games 라는 회사를 설립, 생산과 유통에 나서는데요. 하지만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카드 게임의 이름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게임의 특성을 잘 표현하면서도 한번에 기억되기 쉬운 이름. 뭐가 좋을까 고민하던 멀은 게임의 시초가 된 크레이지 에이트를 떠올리게 됩니다. 멀의 가족들은 크레이지 에이트에서 마지막 한 장의 카드가 남았을 때 “원카드” 라고 외치곤 했는데요. 이런 특징을 살리면서 간결한 단어를 찾던 멀은 마침내 무언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우노의 탄생

(출처: boardgamist)

“UNO”.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하나”를 뜻하는 우노라는 단어는 간결하고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게임의 특징을 잘 살린 단어였습니다. 우노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게임은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로버트 테작이 우노의 권리를 인수해 대량 제작, 판매를 시작한 것은 1972년경이었는데요.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우노는 1980년대부터는 전세계로 발판을 넓히기 시작합니다. International Games는 우노를 시작으로 수백만장의 카드 세트를 판매하며 카드 게임 전문 회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10여년 뒤인 1992년, 미국의 장난감 대기업 마텔에서 우노의 가능성을 보고 International Games의 인수를 제안하는데요. 인수 당시 우노는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카드게임 중 하나였으며, 이를 통해 마텔은 보드게임 시장까지 발을 넓히게 됩니다.

원카드의 기원, 크레이지 에이트

(출처: wikipedia)

우리에게 원카드로 잘 알려진 트럼프 카드 게임. 그 기원은 크레이지 에이트 라는 카드 게임으로 숫자 8을 와일드 카드로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게임은 20세기 초 미국에서 대중화되었으며 그 기원은 19세기 유럽의 카드게임인 에잇 오프(eight-off)나 마우(Mau) 같은 게임에서 파생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게임은 표준 52장의 덱을 사용하며, 최대 7명까지 플레이가 가능한데요. 숫자 8 이 언제든 낼 수 있고 모양을 변경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로 사용되기 때문에 크레이지 에이츠(crazy eights)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기본규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원카드와 동일합니다. 손에 든 카드를 먼저 없애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숫자나 모양이 같은 카드를 내려놓거나 낼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면 카드더미에서 한 장을 꺼내며 게임을 이어갑니다.

우노, 원카드, 크레이지 에이트 전략비교

(출처: gamesver)

세가지 게임 모두 손에 든 카드를 전부 내려놓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것은 같지만 게임별 전략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노

(출처: 나무위키)

우노는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다양한 특수 카드가 전략의 핵심입니다. 와일드 카드로 색을 바꾸거나 드로우 포로 상대를 견제하는 등 카드 관리와 타이밍이 승부를 가르는데요. 특히 와일드 드로우 포 카드는 상대에게 피해를 입힘과 동시에 원하는 색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해 게임이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카드 수를 조절하면서 필요한 순간을 위해 특수 카드를 아껴두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다른 게임들과 비슷하게 마지막 한 장이 남았을 때 “우노!”를 외쳐야 하는데요. 원카드와는 다르게 마지막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외칠 때는 특별한 패널티가 없지만, 다른 플레이어가 먼저 외치게 되면 해당 플레이어는 덱에서 벌칙 카드 한 장을 가져가야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원카드

(출처: 나무위키)

원카드는 크레이지 에이트의 한국식 변형으로, 조커·2·7·A 등 특수 카드의 조합이 핵심입니다. 심리전과 빠른 판단력이 중요하며, 상대의 패를 추측하고 방해하는 전략적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연속 드로우나 무늬 변경을 통해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손에 카드가 한 장 남았을 때는 “원카드”라고 외쳐야 합니다. 마지막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이 먼저 외치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덱에서 카드를 한 장씩 가져가야 하는데요. 반대로 다른 사람이 먼저 “원카드”를 외칠 경우 마지막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벌칙으로 덱에서 한 장을 가져가야 하기에 누가 먼저 외치는지에 따라 흐름이 바뀌는 부분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크레이지 에이트

(출처: wikihow)

크레이지 에이츠는 가장 단순한 규칙을 가진 고전 게임입니다. 숫자 8이 와일드 카드 역할을 하며 이전 카드의 숫자나 모양과 관계없이 낼 수 있고, 8을 내면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전략보다는 순발력과 규칙 숙지가 중요하며, 고전게임인 만큼 지역마다 변형 규칙이 많은 편입니다. 

다른 게임과 동일하게 카드가 한 장 남았을 때는 “one left” 또는 “last card”라고 외쳐야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가 먼저 외칠 경우에는 벌칙으로 2장 혹은 그 이상의 카드를 덱에서 가져가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노 vs 원카드 vs 크레이지 에이트 비교표

지금까지 설명한 우노, 원카드, 크레이지 에이트를 하나의 표로 정리해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구분UNO원카드크레이지 에이트
기원1971년 미국, 멀 로빈스한국식 변형20세기 초 미국
사용 카드전용 UNO 카드 (컬러+특수카드)트럼프 카드 52장+조커트럼프 카드 52장
특수 카드와일드, 드로우투, 드로우포, 리버스 등2·7·A·조커 등8 (와일드)
전략 포인트카드 관리·타이밍심리전·빠른 판단단순 규칙·순발력
벌칙 규칙“UNO” 외치기 실패 시 벌칙 카드“원카드” 외치기 타이밍에 따라 벌칙지역 규칙 다양

마치며

세가지 모두 가지고 있는 카드의 조합과 심리전을 통해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한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온라인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세가지 모두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한 무료 플레이도 가능한데요. 빠른 판단력과 심리전을 좋아한다면 원카드, 가볍게 플레이할 트럼프 게임을 찾는다면 크레이지 에이트, 전략적 플레이를 좋아한다면 우노를 추천드립니다.